[WEF보고서 기업사례] ② 성과기반금융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수익을 캐다: 유니레버(Unil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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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기업 성장의 엔진이 되는 '성과기반금융' "규제가 단순한 비용이 아닌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혁신 금융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본 연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최신 보고서를 바탕으로, 단순한 법적 준수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내재화한 글로벌 혁신 사례를 집중 조명합니다.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임팩트를 동시에

[기획 연재] 기업 성장의 엔진이 되는 '성과기반금융'

"규제가 단순한 비용이 아닌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혁신 금융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본 연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최신 보고서를 바탕으로, 단순한 법적 준수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내재화한 글로벌 혁신 사례를 집중 조명합니다.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임팩트를 동시에 달성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만나보세요.

[WEF보고서 기업사례] 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성과기반금융으로 해결하다: 펩시코(PepsiCo)

[WEF보고서 기업사례] ② 성과기반금융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수익을 캐다: 유니레버(Unilever)

[WEF보고서 기업사례] ③ 주거 복지를 높이면 금리가 내려간다?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SLL)'의 마법 : BNP 파리바

[WEF보고서 기업사례] ④ 농부에게 돈을 빌려주면 손해라고? 소농의 '금융 절벽'을 허무는 인센티브의 마법: 아셀리 아프리카(Aceli Africa)

[WEF보고서 기업사례] ⑤ 교육이 진짜 취업으로 이어질 때만 돈을 준다?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 성과 기반 모델: 옐로우우즈(Yellowwoods)

[WEF보고서 기업사례] ⑥ 여성 리더가 늘어나면 대출금을 깎아준다? 공급망 내 '성별 격차 해소 성과'를 수익으로 바꾸는 마법: 엘카텍스(Elcatex)


[기업 사례 ②] 성과기반금융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수익을 캐다: 유니레버(Unilever)

1. 친환경 상품이 잘 팔리는 시대

오늘날 소비자는 변하고 있습니다. 2024년 PwC의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46%의 소비자가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특히, 가정에서 폐기 가능한 생분해성 제품에 대해 평균보다 약 9.7%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비즈니스 지속가능발전위원회(Busines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Commission, 2017)에서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된 시장이 향후 1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회적 가치는 이제 더 이상 기업이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성장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2. 순환경제: '수익성'의 벽에 부딪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게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이제 브랜드의 생존을 결정짓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은 심각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에게 어찌 보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현지의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플라스틱 폐기물 수거 비용은 높은 반면 수익성이 낮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간극을 글로벌 기업들의 단순 기부가 아니라, 사회적 기업이 실제 수거한 플라스틱 양, 이로 인해 신규 창출한 고용자 수 등 사회성과에 기반한 투자로 메울 수 있다면 글로벌 기업도, 사회적 기업도, 나이지리아도 이득이 되지 않을까요.

3. 혁신 사례: 유니레버 나이지리아와 위사이클러스의 '임팩트 채권'

글로벌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Unilever) 나이지리아 법인은 지역 사회적 기업인 '위사이클러스(Wecyclers)'와 협력하여 플라스틱 폐기물 수거 재활용 사업을 성과기반 임팩트 채권 구조로 확장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감행했습니다.

1) 개요

  • 규모: 200만 달러 (약 27억 원)
  • 핵심 기법: 개발 임팩트 채권(Development Impact Bond, DIB) 기반으로 사회성과와 투자 수익을 연계한 구조 설계
  • 목표: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환경오염 완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

2) 메커니즘

기존의 기부 방식과 달리 '선(先) 성과, 후(後) 보상' 원칙을 따릅니다.

  • 선투자: 민간 투자자가 위사이클러스의 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먼저 투자합니다.
  • 사업 수행: 위사이클러스는 이 자금으로 수거 인프라를 확충하고 열심히 플라스틱을 모읍니다.
  • 성과 검증: 제3자 기관이 다음의 지표들이 달성되었는지 엄격하게 검증합니다.

- 플라스틱 수거량: 정량적으로 측정된 폐기물 수거 실적.

- 일자리 창출: 수거 과정에서 만들어진 신규 일자리 수.

- 지속가능한 임금: 노동자에게 지급된 임금 수준.

  • 상환: 성과가 입증되면 유니레버(성과 구매자)는 투자자에게 원금과 약정된 수익을 지급합니다. 만약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유니레버는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3) 성과

위사이클러스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여 사업을 확장하고 유니레버는 플라스틱 배출 책임을 완수하며 민간 투자자는 사회적 임팩트에 투자하는 “Waste to Wealth”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기업(유니레버)의 이점: 성과가 검증된 건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여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2024년 11월, 유니레버 나이지리아가 생산한 플라스틱 양보다 더 많은 양을 수거하는 플라스틱 중립(Plastic Neutrality)을 달성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  파트너(위사이클러스)의 이점: 초기 자금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플라스틱 수거 모델을 프랜차이즈화하여 나이지리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  사회의 이점: 13,000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함은 물론, 1,000명 이상의 저소득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임금 체계를 수립했습니다.

4. 기업, 사회적 책임을 넘어 사회성과에 투자하라

유니레버의 사례는 성과기반금융이 사회문제 해결형 사업을 수익 모델로 전환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위사이클러스가 재활용 수거량을 극대화해야만 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하여 지속가능한 자체 수익 구조를 스스로 만들도록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성과기반금융은 특히 수익 모델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영역에서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비용으로만 여겨지던 환경 문제를 성과기반금융을 통해 '투자 가능한 사업 기회'로 바꿈으로써, 시장 진입 초기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잠깐! 개발 임팩트 채권(DIB)이란? 

민간 투자자가 개발도상국의 공공사업(또는 사회적 프로젝트)에 먼저 자금을 대고, 사업이 목표한 성과를 달성했을 때만 후원자(기업, 원조기관 등)가 원금과 성과금을 상환하는 결과 중심의 금융 모델입니다.


* 이 글은 2025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산하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공동 발간한 <Beyond Compliance: Embedding Impact through Innovative Finance> 보고서에 수록된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작성자 : CSES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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