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참여예술: 방치된 사회/구성원과 윤리적 관계 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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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서 비치는 북한의 이미지는 대부분 미사일과 핵개발인 반면, 우리는 북한사람들과 그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을까? 이번 활동의 목표는 정보의 동등성과 관계의 진실성이라는 윤리의 시각에서 군사의 대립적 담론이 아닌 북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사회참여예술의 방법인 전시, 강연, 인터뷰로 알아보고자 한다. 1. 먼저, 이번 CSES 펠로우

연구 기간 2023.05. 23 ~ 2024. 01. 31

미디어에서 비치는 북한의 이미지는 대부분 미사일과 핵개발인 반면, 우리는 북한사람들과 그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을까? 이번 활동의 목표는 정보의 동등성과 관계의 진실성이라는 윤리의 시각에서 군사의 대립적 담론이 아닌 북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사회참여예술의 방법인 전시, 강연, 인터뷰로 알아보고자 한다.

  1. 1. 먼저, 이번 CSES 펠로우십을 통해 북한 사람들의 문화를 표현한 전시로 그들의 삶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전시는 북한의 일상을 다루는 도서와 기념품, 화폐, 포스터 등을 선보여 평소 접할 수 없는 이미지와 글을 다룬다.

  2. 2. 또한 전문가의 강연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첫 번째 강연자는 북한이탈주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북의 인트라넷 (intranet) 문화와 분단의 역사를 책으로 집필한다. 다음 강연자는 9회 방북을 통해 북한 문화와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연구했다. 본 강연은 북의 테크놀로지와 조선화를 다룬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북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3. 3. 마지막으로 진행한 활동은 북향민들의 고충과 즐거움을 이해할 수 있는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북향민들의 공통적인 증언은 탈북 과정이 아닌 그들이 겪은 재정착 중인 사회에서의 차별과 희망찬 미래에 관한 것이다.

본 연구와 활동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점은 북한이라는 나라에도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인류(human)’가 동시대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한반도의 오랜 분단과 갈등으로 커져버린 문화의 차이를 사회참여예술을 통해 ‘충돌’이 아닌 ‘소통’을 우선하는 윤리적 사회 가치를 전파하고자 한다.

#사회참여예술 #윤리 #문화 #소통 #북향민 #분단의 현재

 

 

사회적가치와의 연결성

 

윤리는 진실성, 정직함, 권리, 동등함, 책임감, 양심 등을 아우르는 단어다. 누군가는 윤리를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와 타인이 서로에게 마땅히 지켜야 할 사회적 규범'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대다수 대중은 북한을 바라볼 때 좌나 우, 통일 또는 반통일, 핵 또는 비핵화, 전쟁이나 평화 등 기울어진 선입견으로 바라본다. 그 이유는 사람들 사이 관계성을 연결하는 사회적 가치보다 정치의 옳고 그름이라는 분단된 주관성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2016년 Humans of North Korea (HNK)라는 사회참여예술 프로젝트 단체를 형성했으며 이 단체에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한반도 이슈를 바라보고 있다. HNK 방향성과 현재 진행 중인 ‘사회참여예술: 방치된 사회/구성원과 윤리적 관계 맺기’ 프로젝트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목표는 사람과 사람 사이 정보 공유, 소통, 이해의 과정에서 편견에 반대하고 동등한 기회라는 윤리성을 중시한다.

진보와 보수는 각각 다른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사람과 문화가 아닌 정치로 북을 바라볼수록 북의 사회와 구성원들은 외려 국제사회에서 등한시되기 십상이다. 이와 반대로 대중들이 북한 사람들의 인간성 (humanity)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가시화했다.

평소 접할 수 없는 북의 예술가가 만든 이미지, 물건, 작품을 사용해 도서관 전시를 선보였다. 또한 미국 학계에서 북의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강연을 들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한국 사회에 재정착한 북향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집을 통해 ‘코리아 디아스포라 (diaspora)’ 이슈를 담은 결과물들을 준비했다.

이번 활동들이 연결하는 사회적 가치는 북과 북의 사람들에 대해 숙의가 가능한 공공의 장을 만드는 윤리적 접근이다. 일회성으로 쉽게 식어버리는 논쟁보다는 꾸준한 진실한 소통의 가치가 지속되길 기대한다.

연구의 결과

 

1. 도서관 전시 / 2023년 10월 9일~2024년 1월 31일 @UC San Diego Library

https://library.ucsd.edu/news-events/events/mundanity-of-north-korea-exhibit/

전시 <북의 일상>은 ‘전쟁, 분단, 인권 그리고 미디어,’ ‘관광과 화폐,’ ‘일상, 문화 그리고 비무장지대’를 주제로 다양한 도서와 현지 수집가들의 물건들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도서관 스페셜 컬렉션 & 아카이브 부서의 북한 포스터 원본 및 복사본을 벽에 설치했는데 정치적 발언이 담긴 것이 아닌 북의 일상생활을 잘 보여주는 주제로 선택해 선보였다. 전시 일부로 제작된 스페셜 컬렉션 디렉터와의 인터뷰는 ‘우리와 다른 문화는 온라인이 아닌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포스터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지만 북에 대한 우리들의 접근에도 접목 가능한 부분이다.

2. 리셉션 +강연 시리즈/ 미서부 2023년 12월 7일 (목) 오후 3시-6시 30분 @Zoom/UCSD Library

https://library.ucsd.edu/news-events/events/cultural-lens-on-north-korea/

강연 <문화로 바라본 북>에서는 문화예술과 한국학 학계에서 저명한 UCLA 김숙영 교수와 조지타운 대학교 문범강 교수의 강연을 통해 북의 밀레니얼 인트라넷 문화와 조선화가 논의된다. 미서부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6시 15분까지 / 한국시간 2023년 12월 8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 15분까지 줌으로 진행된 만큼 다양한 지역과 배경을 가진 총 100여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강연에 참여했다.  

3. 북한이탈주민 인터뷰집

미국과 한국에 재정착한 북향민 2인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각 나라에서 어떤 다른 꿈과 포부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알 수 있는 답변인데 참가 북향민들과 공동 작성-서명한 비공개 동의서 내용에 의해 본 연구 보고서에는 인터뷰집 원본을 제출할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 필자의 CSES 펠로우십 활동명에 명시되어 있듯 북향민이라는 사회 구성원들과 ‘윤리적 관계 맺기’를 한 결과다. 하지만 Humans of North Korea (HNK) 웹사이트에서 한글과 영어로 확인할 수 있다. HNK 디자이너인 Rachel Chung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으로 시각화된 북향민들의 재정착 과정과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읽어 보길 제안한다.

 

 

연구의 함의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는 CSES 사회적가치연구원의 너그러운 지원으로 ‘사회참여예술: 방치된 사회/구성원과 윤리적 관계 맺기’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 전시, 강연,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밖에서 북한 사회에 대한 정보가 공유와 소통의 윤리성으로 전달됐고 북향민과의 관계를 진실히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영광이었다. 비슷한 활동들이 국내에서 다방면으로 실험되고 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국가 교육과정에 북과 분단의 역사, 미래 한반도에 대해 충분한 토론 없이 뉴스로 가볍게 소비되는 사회적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전시를 방문한 미국 UCSD 학생, 교수, 교내 직원, 샌디에이고 주민들은 평소 뉴스로만 접했던 주제가 아닌 한반도 북녘을 묘사하는 시각적 자료와 아카이브를 통해 직접 접할 수 있었다. 또한 북을 방문하고 연구해 온 학자들의 견문을 토대로 북의 문화 현상과 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집은 현재 북향민이 재정착 중 어떤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지 공유한다. 인터뷰집에 수록되어 있는 북향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의 동등한 삶을 위해 연대하고 도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그 곳에 대한 제한적 정보로 편견이 생길 수 있다. 정보의 비균등성이라는 비윤리를 피하기 위해 모든 것에는 양면이 존재함을 인지하길 바란다. 북한에도 다양한 면이 존재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이 본 연구를 통해 공유되길 희망한다.

<문화로 바라본 북> 전시 리셉션, UC San Diego 도서관

<문화로 바라본 북> 강연 中, UC San Diego 도서관 Seus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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